2020년 1월, 코로나가 역병처럼 창궐하기 전에 스페인에 다녀왔다. 이전 직장에서 퇴사한 날, 밤 비행기에 올라탔다. 내가 생각해도 그땐 너무 무리했지. 돈만 많았다면 아마 난 바로 비즈니스석으로 바꿨을거야. "하 어쩔 수 없지, 이 스트레스는 다른 걸로 풀 수 없어, 카드 긁자." 이러면서. 아 상상만 해도 행-복, 편-안. 그러지 못한 게 아쉽고, 아직도 그렇게 긁을 수 있는 카드가 없지만, 그럴 날을 여전히 기대하며 살고 있다. 서론이 길었다. 이 블로그에 쓰는 100번째 글은 그냥 가장 최근 중 내게 있는 가장 예쁜 여행사진을 남겨보고 싶었다. 지금은 유럽에 가고싶어도 갈 수 없는 초유의 시대에 살고 있으니, 사진으로라도 그 때를 떠올리며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해볼까 한다:) 유럽에 간다고 그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