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나 향에 민감한 분들 계신가요? 저는 어릴 때 가족들이 개코라고 불렀을만큼 냄새에 꽤 예민한 편이었어요. 자라면서 좀 무뎌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싫은 냄새는 못 참아하고, 좋아하는 향을 맡으면 세상이 아름다워보이는 그런 사람이랍니다. 대학생이 되면서 '향수'라는 제품에 눈을 떴는데 그 당시엔 유명한 명품 브랜드의 향수만 쉽게 찾을 수 있는 터라 샤넬, 페라가모, 엘리자베스 아덴 등의 것이 제 향수세계의 전부였죠. 그러다가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런던에 가면서 알게 되었어요. '펜할리곤스'와 제가 제일 좋아하고 제일 많이 구매한 브랜드, '조말론'을 알게 된 계기였죠. 진하게 배어나는 향은 기피하는 터라, 조말론의 가벼우면서도 잔향이 옅게 묻어나오는 향들을 좋아했구요. 물론 이외에도 니치향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