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펨 향수 샘플 내돈내산 후기 - 개인적인 향 추천

 

냄새나 향에 민감한 분들 계신가요? 저는 어릴 때 가족들이 개코라고 불렀을만큼 냄새에 꽤 예민한 편이었어요. 자라면서 좀 무뎌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싫은 냄새는 못 참아하고, 좋아하는 향을 맡으면 세상이 아름다워보이는 그런 사람이랍니다. 대학생이 되면서 '향수'라는 제품에 눈을 떴는데 그 당시엔 유명한 명품 브랜드의 향수만 쉽게 찾을 수 있는 터라 샤넬, 페라가모, 엘리자베스 아덴 등의 것이 제 향수세계의 전부였죠.

 

그러다가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런던에 가면서 알게 되었어요. '펜할리곤스'와 제가 제일 좋아하고 제일 많이 구매한 브랜드, '조말론'을 알게 된 계기였죠. 진하게 배어나는 향은 기피하는 터라, 조말론의 가벼우면서도 잔향이 옅게 묻어나오는 향들을 좋아했구요. 물론 이외에도 니치향수는 이제 오히려 더 대중적이 되어서인지 엄청나게 다양한 브랜드가 생겨났고, 그만큼 즐길 수 있는 폭이 커져가는 것 같아요.

 

 

 

 

 

 

 

그러나, 그 모든 유명한 브랜드, 니치향수들의 단점은? 가격이 굉장히 비싸다, 이겠죠. 물론, 향을 사랑하고 그것이 자신의 취향을 돋보이게 해주는 혹은 취향 그 자체인 사람들은 가격이 높아도 기꺼이 지불하곤 합니다. 저 또한 그랬던 시기가 존재하지만, 요즘은 취향보다 투자에 더 관심이 높아지면서 취향탐색을 멀리하곤 했어요. 그러나, 또 어느샌가 향수 관련한 컨텐츠들을 들여다보고 있기도 했죠. 인스타를 잘 안하지만, 종종 들어갈 때 광고하던 이 파펨이란 곳을 발견했습니다. 믿고 거르는 인스타 광고라지만 사이트에 들어가서 끌렸던 이유는 가격 때문이었어요.(2.5ml 테스터 향수 3개에 10,000원) 좋아하는 향수를 입력하면 내 취향을 분석해 자신들의 향수 중 좋아할만한 향을 골라준다는 개인적이며 편리한 추천방식도 맘에 들었구요.

 

 

 

 

 

 

 

 

제가 좋아하고 즐겨했던 향수를 입력하니, 위 세 개의 향을 골라주었어요. 특이하게도 파펨의 향수는 wind01 drop05 path03 time04 등 몇 가지 주제에 숫자가 붙는 형식과 함께 자연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그게 인상깊은 부분 중 하나였어요. 전 추천받은 향 3가지 테스터와 제가 개인적으로 맡아보고 싶은 향 (path03, drop05, time04) 3가지를 더 선택하여 20,000원의 가격을 지불하고 배송을 받아보았습니다.

 

 

 

 

 

 

새로운 향을 맡는 것은 기대되고 설레는 일이죠. 하나하나 꺼내어 뿌려보고 향을 맡아보았어요.

 

 

 

 

 

이렇게 각 향마다 작은 종이박스로 포장이 되어있고, 향마다 설명을 간략히 적어놓았는데, 괜찮더라구요. 6가지의 향을 샀지만, 개인적으로는 최종 2가지 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쉽게도 두개 다 추천받은 향은 아니고, 제가 고른 향 세개 중 2가지였어요. 

 

 

 

① drop 05. 풀잎 위 아침이슬

 

 

 

사진 출처 : 파펨(PAFFEM)

 

 

 NOTE : 싱그러운 그린 티에 가볍게 터치된 시트러스들이 만들어 내는 신선한 풀 향기

 

 

정말 파펨에서 적어놓은 대로 '싱그러운' 느낌이 물씬 나는 향이어요. 처음의 스치는 듯한 알코올 향이 빠르게 지나간 후에는 풀냄새가 코끝을 기분좋게 찔러요. 이 미들향이 제일 오래가는 것 같더라구요. 잔향은 이 풀냄새가 잔잔하게 내려앉아 가볍지만 그윽하달까요. 많은 분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향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엘리자베스 아덴의 향이 떠올랐구요.

 

 

사진 출처 : 언스플래쉬

 

 

제가 느낀 이미지는 위의 사진처럼 GREEN,의 향-

 

 

 

 

 

② path 03 : 밤바다 드라이브

 

 

 

사진 출처 : 파펨(PAFFEM)

 

 

NOTE : 쿨한 느낌의 레몬과 라벤더, 옅게 풍기는 달큼한 꽃 향,

따뜻한 우드 노트가 뒤섞여 시원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아쿠아 계열 향

 

 

이 향은, 모두가 좋아하진 않을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제일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향이었어요. 파펨의 설명처럼 시원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향. 아쿠아 향이 강하게 느껴지면 흔히 남성적인 향으로만 보일 수도 있는데 이 향은 섹시함도 갖췄달까. 그래서 '밤바다 드라이브'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기분을 느끼고 싶은 날 있잖아요? 그럴 때 뿌리면 딱일 것 같아요. 저는 중성적인 향을 좋아하는 편이라, 자주 뿌리고 싶은 향 중 하나기도 했구요. drop 05는 데일리로 하기에 좋지만 만약 테스터를 다 사용하고 40ML의 향을 사게 된다면, 전 이 path 03으로 고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 출처 : 언스플래쉬

 

 

제가 이 향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이미지는 위의 사진이었어요. 이름처럼 밤바다 드라이브를 하러 갈 때, 딱 요즘처럼 밤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 기분좋게 창문을 열고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날 뿌리면 더없이 좋을 그런 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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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원에 여러 향들을 탐색해 볼 수 있다는 것이 파펨의 장점이고 안 맞는 향은 바꿔도 준다고 하니 한번쯤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일상과는 다른 향과 시간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요즘처럼 집에서 새로운 경험을 가지고 싶은 분들께 이 곳을 추천드려보며 이번 내돈내산 후기를 마쳐볼게요! :)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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