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재미를 지닌 공간, 을지로 카페 <잔>

 

 

 

 

 

 

4월 초, 을지로에서 약속이 있었다.

독특하고 독특한 그래서 하나의 문화와 개성을 만들어나가는 지역이기에

서치를 좀 해보았다.

 

루이스박이라는 사람의 두번째 공간이라는 카페 <잔>

이 사람이 공간을 만들어내는 데 엄청 재주가 있나보다.

 

왜냐하면 첫 번째가 익선동 카페인 <식물>이기 때문!

이 카페가 나에게 인상적인 이유는 지금의 익선동이 되기 전에,

그 시초라고 할 수 있을 때 이 카페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잘은 모르겠다.

이 카페로 인해서 지금의 익선동까지 생긴것인지,

아니면 그 이전부터 그러한 움직임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기억하는 건 지금의 익선동이 되기 훨씬 전부터

이 카페는 알음알음 좋은 공간, 새로운 공간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에게

유명했다는 것.

 

나는 그런 사람들 중 하나가 되고싶기도 하지만,

그렇지는 못한데, 감사하게도 그런 친구가 하나 있었다.

그래서 익선동이 지금처럼 화려하고 여러 가게들로 꽉 들어차기 전의 이 동네를 기억하게 될 수 있었다.

 

여튼,

그러한 점에서 참 인상깊었던 곳인데, 그 공간을 만든 사람의 두번째 공간이라길래

궁금증이 일었다.

 

 

 

 

 

 

포스팅할 생각이 없었어서 사진이 주로 커피와 케이크 뿐이지만,

을지로의 특징 중 하나인

'아니 이런 곳에 카페가'

를 갖춘 공간이다.

 

아주 작은 팻말 하나가 올라가는 입구 앞에 살포시 놓여져 있고,

누구나 다 하는 말이듯,

계단을 따라 쪼르르 올라가면

상상도 못한 곳에 카페가

존재해 있다.

 

나는 서치해보고 간 것이기에 알고 있었지만, 지인이 여길 찾아올 때,

설마 이런 곳에 이런 공간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이 카페에 들어서며 놀라워했었다.

 

<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손님들은 잔을 고를 수 있고

그 잔에 주문한 음료가 가지런히 담겨 나온다.

나는 커피잔만 골랐는데 같은 접시에 톰과 제리 치즈케익도 함께

담아주셔서 일하는 분의 센스가 함께 느껴졌다.

요호

 

 

 

 

요게 요새 잘 보이는 톰과 제리 치즈케익.

먹고 싶게 생겼다기보단

옛날 만화에서 봤던 게 현실에 툭 튀어나와 있어

신기한 마음에 주문했다.

케익 하나 다 먹지도 못하는 내가....ㅎㅎ

 

결국 다 먹진 못했지만, 모양이 너무 신기하고 추억돋는당

맛도 괜찮고! (사실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낫배드였던 것 같당)

 

 

벽지가 벽마다 다 다르고 벽지또한 차분하진 않은데

정말 신기하게 그게 조잡해보이지 않았다.

음악소리가 커서 사실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스피커가 특이해 눈길을 끌긴 했다. 

 

 

 

 

중간 벽이 생각의 흐름, 물결처럼 뚫려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뭔가 관음증을 불러일으키는 듯한 재미난 장치였다.

 

옆에 사람이 말하는 것에 괜히 귀기울이게 되기도 하고

얼굴은 안보이니 또 그것도 나름대로 신선하고 재밌고 그런!

 

아쉽게도 화장실 사진을 못 찍었는데

이 카페의 절정은 나에겐 화장실이였다.

 

미러볼이 있는 건 새롭지 않았는데

미러볼 옆에 매달아 놓은 잔들이 빛에 비추어 생기는

그림자가 혹은 그림자의 색이

매혹적이었다.

 

사실 가게 분위기나 인테리어를 잘해놔도, 화장실이 별로면 다 별로인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여기는 화장실이 너무 갬성돋아서....

 

화장실 한번 들려보는 것 추천!

ㅎㅎㅎ

 

 

을지로 카페 <잔>

서울 중구 수표로 52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669479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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