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 힐튼 부산 - 프리미엄 킹룸 마운틴뷰 후기

 

 

푸른 바다가 가득 담겨있는 근사한 호텔, 아난티 힐튼 부산

 

 

한 달에 10만원씩 1년을 모았다. 여행을 위해 살뜰히 모았던 120만원 중 3분의 1을 하룻밤 호텔비로 지불했다. 다시 생각해도 적지 않은 돈이다. 다양한 호텔을 경험해봤다지만, 합리적인 가격은 우리에게 중요한 기준이었기 때문에 이만한 비용을 들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느꼈다. 이곳은 1박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가족, 친구와도 그리고 남자친구와 다시 오고 싶은 호텔. 2박 이상 아니 일주일은 지내며 바다를 마치 내 것으로 만들고픈 아난티 힐튼 호텔에 관한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

 

 

부산 아난티 호텔 - 프리미엄 킹룸 마운틴뷰

 

 

 

아난티 힐튼 부산 - 2021년 9월 방문

룸타입 : 프리미엄 킹룸 마운틴뷰 (2인 조식 포함)

예약 : 부킹닷컴 (9월 숙박, 6월 예약완료)

비용 : 418,000(목요일 숙박기준)

 

 

아난티 힐튼 부산

 

커다란 담벼락 같은 공간을 둘러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오는 아난티 힐튼 부산을 유명한 사진 스팟.

따라가다보면 체크인 하는 곳이 있다.

(이그제큐티브 객실 이상 혹은 힐튼 다이아몬드 멤버인 경우는 9층 라운지에서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추석연휴 바로 이후였어 그런지 투숙객이 많았다. 소파에 앉아 기다려야 했는데 그 기다림마저 좋았다. 하늘과 바다가 파란빛, 물빛을 내며 널리 펼쳐져 있어서 감상하듯 기다렸다. 대기 등록 후 차례가 되면 문자가 오는 방식이기에 호명을 못들을까 걱정할 일도 없었다.

 

 

 

대기석에서 창쪽으로 다가가 바깥을 보니 이렇게 야외수영장이 보였다. 풍경 감상에 빠져있다가 수영장을 보니 체크인이 빨리 하고싶어졌다. 수영이라니, 그것도 야외수영이라니, 내세울만한 몸매가 아닌 커플이어서 그런지 야외 수영을 같이 한 기억이 없었다. 수영복 입는 건 조금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설렘이 커졌다.

 

 

 

 

키를 받아 우리 방 층으로 올라갔다. 층마다 이렇게 바다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마운틴뷰를 선택했지만 아쉬움이 조금 덜어졌던건 이 바다 액자를 호텔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깔끔한 복도.

 

아난티 힐튼 부산 호텔룸

 

우리가 배정받은 방으로 들어섰다. 우리가 선택했던 방은 마운틴뷰 프리미엄 킹룸이었다. 연한 노랑빛 전구와 주황 호텔조명이 적절히 섞여서인지 적당히 밝았다. (어두운 호텔조명은 불호하는 편) 짐 놓을 자리도 충분한 공간이었다. 트렌디한 느낌보다는 질리지 않는 분위기의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낸 인테리어.

 

 

넓은 침대를 선호하는 나이기에 굴러도 될만큼의 넉넉한 킹사이즈 침대는 그저 행복.

 

 

 

맞은편에는 적당한 크기의 티비와 커피머신, 냉장고가 위치해있다.

 

 

 

모든 햇빛을 다 가려줄 것 같은 커튼을 걷으면,

 

 

아난티 힐튼 부산 마운틴뷰

 

짜잔- 이것이 바로 오션뷰로 유명한 아난티 힐튼 부산의 마운틴뷰다. 여기서 잠시 또르륵. 사실 우리도 오션뷰 하고 싶었지만 숙박비로 모든 여행적금을 써버릴 수 없었기 때문에 마운틴뷰를 선택했었다. 그러나, 커튼을 걷고 보이는 아직 물들지 않은 초록초록한 나무와 화창한 날씨 덕분에 이 선택지가 꽤 마음에 들었다.

 

 

 

좋은 건 확대해서 한번 더. 가을의 높은 하늘과 청명한 공기 덕분에 완성된 뷰. 역시 모든 여행은 날씨가 반이다.

 

 

 

 

아난티 힐튼 호텔의 유명한 점이자 장점. 정말 말 그대로 내 방보다 큰 화장실이다. 아니 화장실에 벤치의자가 왠말인가 싶지만, 이 정도 크기라면 놓아질 수도 있겠다...싶은만큼의 공간이다. 세면대도 두 개라서 두 사람의 동선이 겹칠 일이 없다.

 

 

 

어메니티는 크랩 트리 앤 에블린. 샴푸, 컨디셔너, 바디 워시, 바디 크림까지. 갖출 건 다 갖춰져 있다. 향도 용량도 적당했다.

 

 

 

나는 다른 것보다 호텔 가면 새 비누를 꺼내 쓰는 그 순간이 좋다. 호텔에서 느끼는 나의 소소한 만족 모먼트랄까.

 

 

 

가지런히 걸려 있는 핸드타올.

 

 

 

개인적으로 욕조가 있는 룸이나 호텔을 예약하게 되면, 숙박일 전에 호텔에 대한 기대감이 훨씬 높아진다. 그에 더불어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욕조라면 그 기대감이 배가 되는 건 당연지사. 이런 조건의 호텔에 머문 건 몇 년 전 부산 일루아 호텔에 이어 두 번째였다.

 

 

 

특별한 휴가를 즐겼다는 기분이 들게 해주는 이 욕실이 아난티 힐튼 부산을 선택하게 한 큰 포인트 중 하나였다. 빽빽하게 정렬된 창살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욕실 분위기를 더 그윽하게 만들어준다. 낮에는 작품같은 풍경을 즐기며 반신욕을 하고 밤에는 밤대로 분위기를 만끽하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듯한 욕조. 우린 이미 일정이 꽉찬 하룻밤이었기에 한번밖에 즐기지 못했다. 아, 배쓰밤은 필수다.

 

 

일반 호텔의 두배는 족히 넘을 방 크기와 풍경이 그대로 그림이 되는 배경, 그리고 이 호텔의 키포인트 욕실까지 룸 컨디션도 칭찬할만한 아난티 힐튼 호텔이지만 이곳은 방안에서 즐기는 것 말고도 경험할 것들이 아주 많다. 그런 점에서 조식/수영장/라운지 레스토랑 등 기타 부대사항은 다음 포스팅에서 더 적어보려 한다.

 

룸 관련 리뷰는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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