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LCDC SEOUL 탐방기 1탄에 이어 오늘도 LCDC를 다녀온 후기 2탄을 써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3층 Doors를 둘러보며 찍은 다수의 사진과 함께 적어보려 하는데요, 사실 이 층을 구경하기 위해 가시는 분들이 제일 많을 것 같아요.
크고 작은 브랜드들이 모여 있는 성수 LCDC SEOUL 3층에는 Doors라는 이름 아래 7개의 문이 있습니다. 이 Doors라는 이름은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의 세계관에서 착안했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좋아하는지라, 관련 정보를 찾아보면서 더 좋아졌던 Doors라는 아이디어였어요. 7개의 문이 각기 다른 세계관, 그리고 그걸 연결해주는 존재로 표현한게 재밌더라구요.
이 LCDC Doors의 7개의 문을 통해 6개의 브랜드와 1개의 팝업 공간을 만났던 이야기 오늘 해보려고 해요.
(지난번 전체적인 LCDC SEOUL을 소개한 글을 아래에 링크 달아두도록 할게요!)
LCDC SEOUL 3층 Doors
성수 LCDC SEOUL의 2층 패션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샵인 LE CONTE DES CONTES 중간에 놓여져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Doors 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언뜻 보면 뭐가 있을지 잘 모르겠는 복도가 보이죠.
Doors – 이예하(yiyeha)
사실 계단을 따라 올라왔을 때 이 곳이 제일 먼저 보였던 것 같아요. 여긴 이예하라는 브랜드가 있는 곳인데, 동양적인 앤티크 제품,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샵이었어요.
다만, 이곳은 들어서면서부터 조심조심하게 되는 공간이었는데, 더불어 사진 촬영도 허락되지 않아서 조용히 눈으로 감상하다가 나왔답니다.
Doors – 셀렉트 마우어
다음에 보였던 곳은 셀렉트마우어(Select mauer)라는 곳입니다.
셀렉트 마우어는 여러 가지가 있었던 것 같은데, 예쁜 그릇만 한동안 구경했던 기억이...
다양한 디자인의 그릇과 특이한 디자인의 컵들이 있어서 눈이 많이 쏠렸던 곳이었어요.
이렇게 보틀 스토퍼라고 와인이나 샴페인 등이 남았을 때 잘 보관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예쁘게 진열해놔서 괜히 하나 사고 싶더라고요.
나중에 그릇에 더 관심이 생길 때 오면 좋을 것 같던 셀렉트 마우어
Doors – 한아조(hanahzo)
다음으로 들어간 곳은 한아조라는 수제 비누를 판매하는 브랜드였어요. 개인적으로 이곳이 제일 색다르다고 느껴졌는데요.
위 사진의 작은 진열대를 제외하고는 다른 진열장이 없고 중앙에 커다랗게 둥그런 탁자가 놓여있는게 전부인데도, 비어있는 느낌이 드는 게 아니라 한아조의 수제 비누들을 찬찬히 들여다보기 좋은 인테리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비누가 단순한 색이 아닌 파스텔 톤으로 만들어져 있는 걸 보니 너무 예쁘더라구요. 모양도 획일되지 않고 둥글한 것도 길쭉한 것도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약간 순두부 같기도...?
포장도 남달라서 선물받았을 때 뭔가 비누라고 상상못할 것 같은 디자인이었어요. ㅎㅎㅎ
비누뿐만 아니라 이렇게 바디에 바를 수 있는 제품들도 있었는데, 샘플을 발라볼 수 있어서 바디 오인먼트를 약간 손등에 얹어서 슥슥 문질러봤는데요.
알갱이가 있어서 한번에 피부에 흡수되진 않고 손의 온도로 녹여서 바르다보니 손이 엄청 부드러워져 있었어요. 사고 싶었지만, 충동구매는 위험하니까... 결국 사진 않았다는 후문ㅋㅋㅋ
그리고 이건 좀 오! 했던게 한두번 정도 쓸 수 있는 크기와 양의 칩스 비누가 있더라구요. 이거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호텔 같은 곳 가면, 1박 할 때 사실 비누를 다 쓰진 못하잖아요?
그래서 그때마다 약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거 들고 다니면서 쓸만큼만 쓰면 괜찮겠다 하는 생각도 들고. 아니면 호텔에 이렇게 1-2회용의 비누 몇 개를 놔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여러모로 선물하기도 좋고 하늘거리는 천장의 천들이 인상깊었던 브랜드 한아조의 방.
Doors – 오이뮤(OIMU)
LCDC 3층 Doors에서 네 번째로 구경한 오이뮤. 오이뮤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이자, 디자인 스튜디오인데요.
알고 보니 전에 오이뮤의 인센스를 선물받은 적이 있더라구요. 여기서 집에 있는 제품을 만나니 신기했어요. 그게 오이뮤꺼인지 몰랐다는 게 함정.
바로 알아봤던게 인센스가 담겨져있는 종이박스의 디자인이 예뻤거든요.
눈길을 끄는 디자인과 은밀하게 돋보이는 센스.
근데 제품이 다양하다는 느낌은 안들었어요. 살짝- 아쉬웠던.
Doors – 요안나(yoanna)
요안나는 미리 LCDC를 찾아볼 때 제일 구경하고 싶었던 곳이었어요.
카드, 스티커, 마스킹테이프 등의 일상에서 쓰는 제품을 판매하는 곳인데요,
다 귀엽고 예쁘고 갖고싶고...그렇더라구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몇 개 집어들었더랬죠.
원래 문구용품 파는 곳에서 제일 지갑이 많이 열리지 않으시나요? 저는 그렇더라구요. 막 엄청 필요한 거 아닌데, 괜히 언젠가 예쁘게 쓰일 것 같아 이러면서 저도 모르게 구매하게 되는 그런.
무엇을 샀을까요? 나중에 공개할게요ㅋㅋㅋ
Doors – 글월(geulwoll)
글월은 편지를 높이는 순우리말이라고 하더라고요. 몰랐던 사실.
이 곳은 그 뜻답게 편지와 관련된 제품을 볼 수 있어요. 카카오톡으로 많은 걸 전하는 지금 시대이지만 서정적인 디자인이 담긴 글월의 편지지를 보면 편지를 써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는.
글월은 서울 연희동에서도 오프라인 숍을 만날 수 있는 듯합니다.
Doors – THE OFFICE (팝업)
이예하, 셀렉트마우어, 한아조, 오이뮤, 요안나, 글월 이 6개의 브랜드 외에 문이 하나 더 있는데요. 그곳은 팝업이 열리는 공간으로 기간마다 다른 브랜드를 볼 수 있는 듯해요.
제가 갔을 때는 ‘THE OFFICE : 나의 일을 더 사랑하고 싶은 당신에게’라는 제목으로 팝업 전시가 열려 있었어요.
Never never give up이라는 문장에 힘없던 요즘 작게나마 힘이 되었던 순간.
어떻게 보면 많이 비어있는 공간이라고 보일 수도 있는데, 여기에 있는 문장들은 작은 용기를 주더라구요. 별 거 없지만 별 게 되었던 곳.
START WITH A SMALL SUCCESS
실패에 주목하지 말고 작은 성공에 관심을 둬야겠어요.
마무리
2탄이지만 왠지 굉장히 길고길었던 것 같은 LCDC의 후기. 볼 때는 휘리릭 봤던 것 같은데 왜 쓰는 건 이렇게 오래 걸린지 모르겠네요ㅋㅋㅋ
일상이 반복되던 요즘이었는데, 성수의 새로운 플레이스이자 핫플인 LCDC를 둘러보고 나오니 마치 여행하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요즘 더더욱 참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고 느끼는데 직접 봐야지 더 그런 생경함들이 자극이 되어 돌아오는 것 같아요.
그러나 성수동 이야기는 계속된다는. 이 날 돌아보니 혼자 참 많이 돌아다녔네요.
설날 휴무인 오늘 모두들 즐거운 하루 보내셨길 바라며-
이만 오늘의 포스팅을 마쳐봅니다 :)
앗-뇽
+) 요안나에서 샀던 것들 – 토끼 스티커 & 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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