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격리 기간 - 이번에 내가 느낀 증상 정리

 

2023년 새해를 앞둔 이틀 전, 나는 집에서 한 자가키트에 선명히 두 줄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

 

백신 접종도 한번도 맞지 않고 이때껏 코로나를 잘 피해왔지만 끝까지 피하는 건 역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나보다. 

 

 

그래서 나는 격리와 함께 새해 첫 날을 보냈다.

 

이제 좀 살만해졌는데 그런 김에 일련의 일들을 정리해볼까 한다.

 

 

코로나 격리기간 증상

 

코로나 격리 기간

(2022.12.31 기준)

 

자가키트로 양성을 확인한 다음날 아침 동네에 있는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PCR 검사를 받고 양성을 다시 한번 확인받았다.

 

병원에서 이렇게 양성을 확인받으면, 보건소에서 전화 및 문자가 온다.

 

 

 

먼저 아래와 같은 문자가 오는데, 여기서 보이는 것처럼 현재 격리 기간은 총 7일이다.

 

그리고 보건소에서 전화가 오면, 몇 가지 정보를 확인한다.

코로나 격리기간 증상

 

 

나는 이전에 이제는 자가격리 기간이 따로 있어도 집밖에 나갈 수 있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7일간의 병원이나 약국 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격리를 해야한다.

 

 

 

직장에는 병원에서 받은 양성확인서와 기타 직장에서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하면 되었다.

 

 

 

내가 느낀 코로나 증상

 

나는 평상시에도 목이 자주 아프고 염증이 잘 생기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에 왠지 코로나에 걸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게,

 

목이 아픈 양상이 지금까지와는 약간 달랐기 때문이었다.

 

 

1) 목 아픔

 

목 전체적으로 따끔거리면서 뭔가 바이러스가 퍼진 느낌이 들었다.

 

이런 느낌은 난생 처음이었기 때문에 코로나라는 촉이 느껴졌고 그게 맞았다.

 

 

처음에는 목이 가볍게 따끔거리는 정도였는데,

 

병원에서 확진 받은 날부터 목이 급속도로 붓더니,

 

목이 너무 부어서 말도 안나오고 침삼키는 것도 굉장히 힘들어졌다.

 

 

진짜로 목소리가 안나왔고, 약을 먹어야 해서 밥을 먹기는 했지만 

 

목에 물이든, 침이든 넘길 때마다 따가운 고통이 동반되어서 쉽지 않았다. 

 

 

 

2) 오한과 식은땀

 

수면바지와 긴팔을 입고 방온도도 올려놨는데 엄청난 오한이 들었다.

 

두꺼운 이불을 덮어도 이빨을 딱딱거릴 정도로 몸이 추웠다.

 

더 온몸을 꽁꽁 싸매고 겨우 잠이 들면 아침에는 온 몸에 땀범벅이 되어 일어났다.

 

 

몸 온도를 조절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해야 하나?

 

2~3일을 오한과 식은땀 범벅을 오갔다.

 

 

 

3) 기침과 가래

 

일단 코로나에 걸리고 나서부터 가래가 엄청 심해졌다.

 

휴지를 달고 살았고 그로인해 쓰레기통을 몇번을 비워야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기침은 중반에는 약간 죽을병 걸린 것마냥 토하듯이 기침을 했고

 

기침을 많이 하다보니 머리가 울리고 약간의 열감이 느껴지곤 했다.

 

무엇보다 자려고 눕기만 하면 기침이 미친듯이 나오기 시작해

 

며칠 내내 잠을 푹 자지 못했다.

 

 

격리기간이 끝난 지금도 기침은 여전히 남아있고, 가래도 왕왕 나온다.

 

추가로 약을 1주일치를 더 받아왔다.

 

 

 

4) 미각 & 후각 상실

 

목 붓기가 좀 줄어들고 물과 음식을 그래도 약간의 고통만을 동반하며 넘길 수 있게 되었을 때,

 

이번에는 미각을 상실했다.

 

확진된 후 4~5일 째 정도였는데, 음식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미각과 후각은 현재까지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어떤 수준이냐면 정말 자극이 큰 것만 약하게나마 혀에서 느껴지고,

 

달고 쓰고 짠맛 정도만 입안에서 구별이 가능하다.

 

한번은 레몬을 먹었는데 신맛을 거의 느끼지 못해 눈이 찌푸려지거나 침이 고이지 않았다.

 

매운 음식을 못 먹는 나인데, 매운 맛은 못 느끼고 입에 얼얼한 감각만 느껴진다.

 

 

 

정리해보면,

 

현재 코로나 후유증으로 남아있는 것은 기침과 상실한 미각, 후각이다.

 

기침은 그래도 약을 먹으면서 좀 줄어드는 기미가 보이는데,

 

잃어버린 미각과 후각은 언제쯤 다시 돌아올는지 걱정이 좀 된다.

 

 

 

+) 엄마가 한의원에서 받은 쌍화탕을 챙겨줬는데, 개인적으로 효과가 좀 있는 것 같다.

 

만약 나처럼 코로나 걸린 후 기침이 심한 사람은 쌍화탕을 한번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러나 역시 어떤 병이든 안 걸리는 것이 최우선이다.

 

모두들 안걸리고 안아프길 바라며 내가 일주일동안 겪은 코로나에 대한 후기를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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