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당일치기 여행 -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

해외여행 너무 가고싶지만, 코로나 때문에 멀리 가기도 그렇고, 집 말고 다른 곳에 머무는 것 자체가 힘든 나날. 그냥 가볍게 당일치기로 춘천에 다녀오자 했다. 사람이 붐비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서울에서 가까운, 가기 쉬운 곳 중에 낯익지 않은 지역, 춘천이었다. 강바람도 맞고 싶었고. 서울에서 춘천으로 가려면 1.지하철 2.ITX청춘기차 3.버스 4.자가용 정도의 선택지가 있다. 우린 예산이 아주 적었지만 너무 피곤한 건 싫어서 갈 때는 지하철, 올 때는 ITX청춘기차를 타기로 했다.(현재 기차는 모두 두 좌석당 창가쪽 한자리씩만 앉을 수 있어 일행이어도 떨어져 가야한다)

 

 

 

|| 춘천 당일치기 코스

춘천역 - 팬더하우스 - 커피첼리 B papa - 육림고개 - 약사촌 닭갈비

 

 

오전 10시가 안되서 집에 나섰지만 점심시간이 다되서야 도착한 춘천역!

저녁에는 무조건 닭갈비지! 하면서 결정해놨던터라

역 근처에서 간단하게 먹을 것을 검색해보니 시장 근처 분식집이 안그래도 맛집으로 유명했더랬다.

별미당과 팬더하우스 두 곳이 유명한데, 사실 별미당을 찍고 갔으나 일요일에는 휴점!

다행히 팬더하우스가 바로 옆이었고 팬더하우스는 일요일에도 문이 열려있어서 그곳으로 들어갔다.

 

 

|| 팬더하우스

 

점심시간 즈음에 갔으니 테이블이 꽉 차 있었다.

자리가 없는 줄 알았는데 들어가라 그러셔서 보니까 구석에 엄청 좁은 테이블이 하나 있었다.

나중에 자리를 바꾸고 싶었는데 자리이동이 안된다고 하시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그 자리에 앉아 먹었다.

 

 

 

팬더하우스 - 튀김만두 3,500원

튀김만두가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튀김만두를 시켰는데, 맛있었다. 만두가 엄청 맛있다기보다는 겉에 바삭함과 달콤?한 맛이 잘 맞아서 계속 집어먹고 싶은 맛이다. 

 

 

팬더하우스 쫄볶이 - 4,500원

이건 쫄볶이. 처음에 실망스러웠다. 떡볶이에 쫄면이 추가되니까 쫄볶이인줄 알았는데 쫄면면이 거의 전부인 쫄볶이였다. 떡이 한 5개 정도였나. 그런데 맛있어....짜증나....

 

 

 

팬더하우스 메뉴판

 

가격은 저렴하지만, 튀김만두도 떡볶이도 맛있지만, 여러면에서 조금...아쉽다. 그래도 맛은 있으니 분식 좋아하신다면 가보시는 걸 추천! 

 

 

 

 

 

| 커피첼리 B papa

 

 

나는 사실 춘천을 잘 알지못하고, 그냥 소양강댐이 유명한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소양강댐 가서 자연 좀 보고 와야지 했는데, 차 없으면 못가는 그런 곳이었다... 여튼 소양강 카페를 검색하다 나온 곳 중 하나가 "커피첼리 B papa"였다. 나는 이곳이 당연히 소양강댐 근처인 줄 알았으나 내가 간과한 것은 소양강은 굉장히 음 뭐랄까 범위가 넓었다. 길쭉하게 나 있는 큰 강이었다. 이 카페는 소양강스카이워크 근처에 있는 카페였다.

 

 

 

 

 

 

 

 

어쨌든 찾아가게 된 커피첼리 B papa 카페. 이름이 길다. 그냥 커피첼리라고 불러야겠당. 처음엔 2층에 있기도 하고 겉에서 봤을 때 살짝 낡아보일 수 있는데, 들어가면 여기 은근 핫플레이스인 것을 알 수 있다. 뭐랄까, 동네분들의 만남의 장소랄까. 테이블이 그래도 꽤 있고, 사람들이 꾸준히 찾아오는 곳이었다. 주인분도 굉장히 친절하셨고 커피도 맛있었다! 무엇보다 소양강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는데, 햇빛 쨍할 때 가면 눈이 부실 수 있다.  

 

케익이랑 커피, 아이스티를 시켰는데...아이스티 짱맛! 카페나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그 아이스티가 아니라 홈메이트 아이스티 느낌인데다가 적당히 달달하다. 남자친구가 아이스티 시켰는데 많이 뺐어먹었을 정도..ㅎㅎㅎㅎ

 

 

 

 

중간에 다리를 건너 스카이워크 쪽으로 와서 소양강처녀상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스카이워크는 지금 막아놔서 아쉽게도 그 위에 올라서보지 못했다. 근데 강바람 장난아니었다. 이날 날씨가 좋다고 코트 입었다가 추워서 혼났다.

 

 

| 육림고개 청년몰

 

여기서 사진 찍고 좀 놀다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육림고개로 향했다. 육림고개는 청년몰이 여럿 있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다고 해서 한번 가봤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일요일이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상점들이 많이 닫겨 있어서 거리가 한산했다. 그래도 몇몇 카페와 음식점 소품샵 등은 열려있어서 그곳을 구경했다.

 

 

 

거리는 한산했지만, 벽화에 영화의 한 장면들이 그려져 있는 것을 구경하고 사진 찍는 재미가 있었다.

 

 

저녁을 먹기 전, 살짝 출출함이 밀려와서 눈에 띄었던 와플집에 들어가 와플을 하나 먹었다.

 

 

맛은 그럭적럭 괜찮았다!

 

 

| 약사촌 닭갈비

 

그렇게 한바퀴 빙 도니까 볼 게 없기도 했고 약간 춥고 배고파져서, 우리가 찾아놨던 닭갈비 맛집으로 향했다. 사실 검색을 많이 안하고 동네 맛집스러운 닭갈비 집을 찾아갔다. 이름은 약사촌 닭갈비.

 

 

뼈없는 닭갈비 2인분을 주문! 아 우동사리 추가했다.

 

 

 

바로 이렇게 메뉴가 나왔고, 손수 다 볶아주신다. 야채가 많이 들어가서 좋았다. 아, 그리고 반찬으로 동치미를 주시는데 진짜 그 국물이 옛날 할머니가 해주시던 동치미 국물맛이라서 감동하면서 두그릇 들이켰다...(좋아하니까 한 국자 더 떠다주셨다. 왕친절!)

 

 

약사촌 닭갈비도 맛있게 잘 먹었지만 다음에 춘천을 또 가게 된다면 다음번에 또다른 닭갈비 맛을 봐보고 싶다!

 

 

 

이렇게 먹고 나오니까 해가 어둑어둑해지면서 기차 탈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우린 남춘천역에서 서울로 가는 것을 끊었는데, 닭갈비 집에서 남춘천역까지 많이 안 먼 것 같아서 쭉 천천히 소화시킬 겸 걸어갔다. 사람이 거리에 많지 않아서 한적하게 여행할 수 있었던 춘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차를 타고 좀 더 크게 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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