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베이글 뮤지엄 - 쫄깃한 베이글에 런던을 곁들인다면? (평일 1시간 웨이팅 후 쪄보는 찐후기)

 

쫄깃한 베이글에 런던을 곁들인다면?



베이글은 발효된 밀가루 반죽을 끓는 물에 익힌 후 오븐에 한 번 더 구워낸 빵이다. 재료는 밀가루, 이스트, 소금 그리고 물이 전부인데, 이 끓는 물에 익힌 후 한번 더 굽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쫄깃한 식감이 이 빵의 매력이다. 난 빵에 대해서 박식한 편은 아니지만 제빵에 관심이 많은 엄마 덕분에 베이글 맛집을 부러 찾은 적이 있었다.

하나는 이대에 있는 마더린러 베이글. 생활의 달인에도 나온 뉴욕식 베이글 맛집이었는데 워낙 오래전에 갔어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엄마가 무척 만족해했던 곳이다.

두번째는 부모님과 런던 여행 갔을 때 먹은 브릭레인 베이글 집. 사람이 늘 많은 곳인 걸 알고 있었으나 맛집이 많지 않은 런던에서 줄 서서 사람들이 먹는 광경이 새로웠달까. 그리고 기대를 뛰어넘는 맛에 기다림이 아깝지 않았었던 기억.

 

 

런던 베이글 뮤지엄 - 다크 초콜릿 베이글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이 두 맛집에 이어 오랜만에 내게 '베이글'을 다시금 각인시켜 준 곳이다. 그러나 평일에도 웨이팅이 기본 1시간에 오후 1시 정도가 지나면 모든 베이글이 품절되는 핫하디 핫한 이곳은 이미 후기나 리뷰가 넘쳐난다. 그럼에도 나도 이곳에 관한 리뷰를 남기고 싶은 이유는...? 이제부터 알아보자.

 

 

한 달 사이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두 번 다녀왔다. 한 번은 포장, 한 번은 1시간 좀 넘는 웨이팅 끝에 자리에 앉아 즐겼다. 사진이 그래서 섞여있다. 이 점을 참고해 주시길! 

먼저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 간다면 첫 번째로 해야할 일! 
(중요★★★) 입구 왼편에 있는 기계에 대기 등록을 한다. 

 

 

안국 런던 베이글 뮤지엄

 

처음부터 포장을 생각한다면 입구에서 대기중인 직원에게 여쭤보고 등록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찍 가면 포장의 경우 바로 입장이 가능한 경우도 있는 듯하기에!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 처음 갔을 때 앞에 90팀이 대기중이라는 충격적인 대기인수를 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대기인수가 금방 줄어들긴 했지만, 이때는 포장인원이 포함되어 있어서인듯하다)

 

아 그리고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3 NO THINGS."


NO PARKING 
NO KIDS
NO PETS

주차공간 없고, 노키즈존이며 애완견과 입장이 불가하다.
나는 거의가 뚜벅이기에 상관이 없었지만 차를 끌고 오시는 분들은 대개 현대건설계동사옥에 주차하시는 듯하다.

 

 

웨이팅 대기 후 입장 차례가 되면 포장의 경우, 주문줄에 바로 서서 베이글을 고르면 되고 매장 식사인 경우, 직원이 안내해주시는 자리에 소지품을 두고 주문줄로 가면 된다. 

트레이에 종이를 깔고 집게를 들어 대기줄에 서는 데까지도 두 번의 방문 모두 한참 걸렸다. 기본이 1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오후에 가면 솔드아웃이 대부분인 런던 베이글 뮤지엄

 

첫번째 방문은 금요일 12시 20분쯤 웨이팅 시작, 실내에 앉는 것을 중간에 포기하고 포장으로 바꾸니 1시 20분 정도에 입장 가능했었다. 이 때만 해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벌써 솔드 아웃 된 종류가 많았다. 곳곳에 비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포테이토 치즈 베이글

 

 

다크 초콜릿 베이글

 

그래도 다행히 남아 있는 베이글이 있어서 우린 그 중에 두가지를 골랐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넘버원이라는 포테이토 치즈 베이글(5,500원)과 윤기가 흐르던 다크 초콜릿 베이글(4,700원)을 골랐다. 

 

 

플레인 베이글

 

 

런던 베이글 베스트 메뉴 - 프레첼 버터 솔트 베이글

 

베이글은 종류에 따라 3,500원 ~ 5,500원 사이이다. 4,700원이 평균인 듯하다.

 

 

 

 

 

빵 사이에 크림치즈나 햄 등의 재료를 넣은 샌드위치 종류는 7,8천원 정도. 베이글에 찍어 먹을 수 있는 꿀(500원)이나 크림치즈 종류가 다양하게 있다. 크림치즈는 작은 사이즈가 3,800원 선인데 개인적으로는 꿀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꿀, 레몬 커드와 라즈베리 커드 세 종류를 먹어봤는데 꿀이 제일이었다. 쫄깃한 식감을 제대로 즐기고 싶으신 분은 따로 사지 않는 걸 추천!

 

 

 

 

런던 베이글 뮤지엄 가격대

 

두번째 방문 시에는 자리에서 먹을 베이글 2종류와 포장하는 베이글 2종류를 구매했다. 거기에 꿀 2개, 크림치즈 1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레몬에이드까지 주문하니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가격이 나온다. 여러가지를 시키긴 했지만 확실히 가격대가 낮은 편은 아니라는 점.

 

 

 

 

 

 

런던 베이글 뮤지엄 매장

 

그러나, 매장에 놓여진 여러 소품들을 비롯하여 붙어있는 쪽지 하나하나에 귀여운 디테일이 돋보인다. 구매각을 부르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전반적인 분위기에는 이러한 정성스런 아기자기함과 키치한 감각에 유럽 느낌 물씬 나는 장식품들이 한 몫을 한다. 

 

 

 

매장 크기가 있는데다가 사람들이 흘러 넘치는 덕에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직원들이 많아 보이지만 그마저도 워낙 바쁜 매장 분위기로 모든 분들의 손길이 빠릿빠릿- 하셨다. 입장 및 퇴장하는 방문객을 발빠르게 안내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창이 넓은 이곳은 바깥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분위기 또한 좋다. 복작함에 그 풍경을 조용히 여유있게 즐기는 건 어렵겠지만, 언젠가는 온전히 여기서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 내부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공간의 한 부분. 사람들이 많아서 제대로 공간을 담지는 못했다. 벽에 걸려 있는 천포스터(?)가 해리포터를 연상시키는 건 기분탓일까.

 

런던 베이글 뮤지엄 포장

 

 

 

 

 

포장 주문을 하면 이렇게 갬성 넘치는 페이퍼백에 담아준다. 이 날은 날씨가 지금처럼 추워지기 전이라 포장한 베이글을 가지고 야외에서 먹는 것을 선택했다. 근처 서울공예박물관으로 향했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 추천

 

근처에서 산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즐긴 다크초콜릿 베이글. 이게 나의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첫경험. 그 맛은, 기뻤다. 이런 베이글 집을 만날 수 있어서. 예상하는 쫄깃한 베이글의 맛이 기본으로 있고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다크 초콜릿이 적절하게 단 맛을 줬다. 게다가 초콜릿의 달달함에 꿀을 더했는데도 괜찮았다. 물론 커피와의 합이 존재하여서이지만.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이름답게 박물관처럼 다양한 베이글을 맛볼 수 있는데 그 맛별로 호불호가 존재할 수는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빵이 맛있다. 그래서 추천한다. 대단한 맛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빵을 좋아하고 베이글을 좋아한다면 실패없는 맛집이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플러스, 사진 맛집. 사진 찍기에 좋은 거울 공간들이 있다. 사실 매장 자체가 예뻐서 그 앞에서 찍으면 다 분위기 있게 나올 듯하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 총평

 

맛 ★★★★☆
분위기 ★★★★★
서비스 ★★★★☆
가격 ★★★☆☆

 

흔한 인스타 맛집처럼 사진찍기에만 좋은 곳은 아닐까 했던 예상을 깨고 베이글이 맛있어서 기뻤다. 이야기한 것처럼 키치하면서도 컨셉에 진지한 이곳의 분위기는 가서 느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SNS에서 사진 올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서비스면에서는 빠릿한 안내 방식을 비롯해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고 모든 게 적당해서 좋았다.

베이글의 가격은 매우 높지도 그렇다고 저렴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반면, 음료의 가격은 확실히 비싸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5,000원이고 레몬에이드가 7,500원이었으니. 그래서 별 세개!

두 번의 런던 베이글 뮤지엄 경험을 이리도 길게 쓰게 될줄이야. 그러나 갈 생각이 있거나 여길 몰랐던 사람에게 이 포스팅이 좋은 정보가 됐길 바란다. 이제는 춥기 때문에 만약 가게 되면 포장을 하거나 다음 계절에 만나는 것으로. 분명한 건, 또 가고 싶다는 것.


런던과 베이글 조합, 언제나 옳다.

라는 마지막 한마디로 런던 베이글 뮤지엄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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