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퀴바라 - 기분내고 싶은 날 여기, 아늑한 프렌치 다이닝 와인바

 

오붓한 분위기의 식사와 와인을 즐기기 좋았던,
퀴바라 성수

 

 

지난 10월에 다녀왔던 프렌치 레스토랑을 가볍게 리뷰해보고자 한다. 이곳은 생일날에 짝꿍과 미리 예약을 해두었던 레스토랑인데 시간이 좀 지났지만 우리의 시간을 소담히 보냈던 곳이라 한번쯤 남겨두고 싶었다. 

 

 

 

퀴바라 성수 qui va la
서울시 성동구 성수일로1길 18 1층
월, 화 휴무
02-6953-0804
캐치 테이블 통해 예약

 

 

성수 퀴바라는 서울숲역에서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살짝 외진 골목쪽에 위치하고 있어 어둑할 때 찾기 조금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이런 곳은 또 찾는 맛이 있다. 토요일 저녁시간대 예약을 일주일 전에 캐치테이블을 통해 해두었다. 캐치테이블 링크는 아래에.

 

 

http://app.catchtable.co.kr/ct/shop/quivala_seoul

 

즐거운 미식 생활의 시작, 캐치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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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니 안내받은 자리를 제외하고 테이블에 모두 다른 손님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던 터라 레스토랑 내부를 찍기가 어려웠다. 메인 공간에는 3~4테이블 정도가 있었고, 메인 공간을 제외하고는 한 팀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약간 프라이빗한 룸이 따로 있는 듯했다.

 

 

 

자리에 착석하여 메뉴사진을 볼 수 있는 탭과 메뉴판을 주셨다. 이렇게 미리 음식 사진을 볼 수 있게 준비해 주시는 섬세함이 좋았다. 블로그 검색을 통해 미리 메뉴를 둘러봤어서 금방 주문을 했다. 

 

 

 

우리는 둘 다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이 아니다 보니 와인바에서 와인 한 잔만 달라는 어찌보면 아쉬운 말씀을 드렸는데, 사장님께서 두분이서 혹시 나눠드시는 거냐고 여쭤보시더니 한 잔 같은 두 잔을 주시겠다며 감사하게도 두 잔을 놓아주셨다. 여기서 한 번 더 감동. 거의 두 잔 시킨 것처럼 따라 주셨다. 이 글을 보시진 않겠지만 다시 한 번 감사했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 (하우스 레드 글라스 와인 - 12,000원, 참고로 콜키지는 병당 3만원이라고 한다.)

 

테이블이 많지 않은데다가, 자리마다 놓인 꽃들이 이 곳의 오붓한 분위기를 더했다. 적당한 소음과 선별된 음악이 아늑한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찬찬히 구경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다보니 먼저 샐러드를 가져다 주셨다.

 

 

구운 관자와 오렌지 샐러드(23,000원). 관자는 뭐 입에서 녹고 오렌지의 상큼함과 소스가 잘 어우러져서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제대로 하는 샐러드였다.

 

 

 

이건 팬에 구운 농어와 버터소스 (26,000원). 버터소스 말모말모. 생선요리는 없어서 못 먹는 나이기에 남자친구와 순식간에 먹었다. 아스파라거스를 평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여기서 생각보다 맛있게 먹었던 포인트. 약간 신기했다.

 

 

 

마지막으로 부르기뇽, 레드와인에 조리한 소고기 찜요리(27,000원). 부르기뇽이 메뉴에 있으면 왠지 꼭 주문하고 싶은 사람 나야 나. 부르기뇽이라는 단어가 주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이 메뉴는 이런 분위기에 걸맞는 음식같달까. 역시나 잘 맞았다.

 

 

 

총평

와인바이다 보니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들이 많다. 음식의 양을 따지면 많은 편은 아니다. 그래서 약간 부족한 느낌이 있었지만 그래도 기분 내고 싶었던 날, 그 의도에 맞게 적절하고 적당해 마음에 담기는 곳이었다. 날 좋은 날 또 찾고픈 식당. 섬세하고 자상한 사장님 덕분에 더 기억에 남는 퀴바라였다.

 

이런 식당을 찾는 분께 추천하며 '퀴바라 성수'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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