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화쿵부 건대점 : 주기적으로 가줘야 하는 마라탕 맛집 (6년째 방문중)
- 서울맛집
- 2022. 1. 11.
마라탕은 거의 국민 소울 푸드가 된 지 오래인 듯 한데, 내가 이 마라탕을 처음 만난 것은 대학교 3학년 때쯤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한 5~6년 전?
대학 친구가 나를 데리고 가서 처음 그 맛을 맛본 뒤 바람 부는 날은 어김없이 이 집을 찾아 칭따오 한병과 함께 마라탕을 즐겼다.
마라탕 뿐인가, 여기는 사실 모든 음식이 다 맛있구나 느낀게, 마라샹궈, 꿔바로우, 볶음밥, 그리고 다른 국수요리까지 그동안 먹어온 바로는 맛있었다.
최근엔 마라탕과 볶음밥 가끔 꿔바로우 정도만 먹어서 다른 음식들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의 이 라화쿵부 건대점을 방문했던 내 머리 속 기록에는 실패가 없었다.
내 최애 마라탕집, 라화쿵부 건대점
내가 이 가게를 처음 알게 됐을 때 즈음에는 주변에 다른 마라탕 가게들이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점차 마라탕이 많은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건대 라화쿵부 주변은 이제 거의 마라탕 거리라고 불러도 될 정도가 된 듯하다.
그러나 나는 라화쿵부 건대점에서 맛본 마라탕이 제일 내 입맛에 맞기 때문에 마라탕이 땡기는 날은 무조건 여기를 가곤 한다.
라화쿵부 건대점에 처음 갔을 때 1층만 있었던 것 같은데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2층이 생겼다.
그래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1층 좌석도 적진 않다.
라화쿵부 메뉴
라화쿵부의 베스트 메뉴인 마라탕은 보통 그러하듯 셀프로 야채나 기타 재료들을 옆에 놓여진 볼에 담아서 계산대에 올리면 된다.
기본은 5,000원부터 시작.
나는 보통 고기를 넣지 않고 청경채나 숙주, 감자, 버섯, 양배추를 많이 넣는 편이다. 그러면 국물 맛이 진짜 최고다.
친구의 소개로 이 집에 처음 발 들인 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라화쿵부에 데리고 왔었는데, 백이면 백 다 맛있다고 했던... 실패 없는 맛.
공통적으로 전날 술도 안마셨는데 숙취해소되는 국물이라고들 했다. ㅋㅋㅋ.
나 또한 버섯이나 다른 야채들을 평소에 많이 먹지 않는 편인데도 마라탕에 넣어서 먹었을 때는 끊임없이 채소가 입에 들어간다.
특히 건두부는 쏙쏙 골라먹게 되는 매력이 있다고요....? 여기에 수제비랑 옥수수면을 약간 정도 추가해도 만원 안팎으로 나온다.
마라샹궈 전용으로 넣는 재료들은 옆에 따로 있다.
라화쿵부에는 이렇게 마라탕 말고도 여러 메뉴가 있다. 만두도 맛있어보이지만 항상 다음을 외치게 되어서 아직 맛을 못본 메뉴.
그치만 꿔바로우, 고구마튀김은 진짜...맛있다.
다만 주의할게, 처음에 나오면 엄청 뜨거우니 입이 데이지 않도록 주의할 것.
라화쿵부의 꿔바로우는 음, 좀 신 맛이 강하다고 해야하나. 내 입맛엔 여기 꿔바로우가 제일 찐맛인데 조금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을 것 같다.
라화쿵부 건대점에서는 메뉴당 번호표를 이렇게 나누어준다. 음식이 나오면 직원분들이 돌아다니시면서 번호를 확인하고 음식을 내어주신다.
영수증을 봐도 알겠지만, 마라탕이 8,900원에 볶음밥(7,000원)을 시켜서 총 15,900원이 나왔을 정도로 가격대가 높지 않다.
마라탕 등장. 꺄. 이 날 정말 오랜만에 마라탕수혈하는 거라 찐으로 기뻤다. 근데 사실 이전에는 더 가격이 낮았었다. 특히 볶음밥은 처음에 5,000원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사이 7,000원이 되어버렸...
아까 위에서 적은대로 감자수제비와 건두부, 청경채, 목이버섯, 옥수수면 약간 등을 넣었고, 국물은 보통맛! 2단계로 해서 먹는데, 특히 마라탕 입문하시는 분들께 괜찮은 조합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볶음밥. 이 집의 강추메뉴다. 볶음밥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하시겠지만, 한국인들 특, 탄수화물은 어떤 메뉴에서도 빠지지 않듯이, 볶음밥과 마라탕 국물의 조합은 짬뽕과 볶음밥의 조합과 같다는 것.
그리고 다른 곳에서 먹어본 볶음밥보다 짭조름하니 맛있는 밥이라서 내가 남자친구랑 가면 거의 항상 이 조합으로 시켜먹는다.
여럿이서 가면, 꿔바로우까지 시키면 딱 좋을 듯.
마무리
이때까지 여기를 왜 포스팅을 안했나 싶다. 떠올려보니 내가 가장 오래 여러번 간 곳은 거의 여기가 유일한데 말이지.
그래서 그런가 약간 적으면서 흥분하고, 마라탕 사진 다시 보면서 배가 고파졌다.
이전보다 가격대가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아마 난 평생 마라탕 땡길 땐 이 집에 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언제 가도 맛있고, 지인을 데려가도 실패없는 맛집, 라화쿵부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할까 한다.
Have a good dinn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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