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말] 구두 그리고 앞으로 할 일.

191013

 

 

 

단순한 게 좋다.

물론 종일 집에서 핸드폰, 넷플릭스만 했던 어제같은 단순함 말고ㅎ

 

일상이 복잡해질수록 나의 몸과 마음은 불편해진다.

그리고 불편한 몸과 마음은 나를 복잡하게 만든다.

 

오늘 일이 있어서 평소에 신지 않는 구두를 신었다.

신고 건물 밖 도로에 한 걸음 떼자마자 후회했다. '바꿔 신고올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왠지 돌아가는 게 귀찮았다.

그렇게 불편한 채로 다섯시간을 밖에서 보냈다.

다섯시간의 불편함은 나의 발만 아프게 한 것이 아니었다.

함께한 이들에게도 함께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나는 부정적이 되었고 예민했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내 마음이 온전치 못할 때 더욱 타인의 시선에 굴복되기 쉽다.

센터링 유지의 중요성을,

나에게 불편한 것은 결국 다시 복잡성을 키우는 일이라는 것을,

다섯시간 동안 나를 불편하게 한 구두때문에 다시금 깨달았다.

 

내 발에 맞지 않는 구두는 신지 않아야 하는 것처럼,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그저 흘려보내야 한다.

나를 복잡성의 길에 다시 빠져들게 하기 전에, 

나에 대한 기준을 다시 세우는 것.

 

그리고 불편함이 끼어들때마다

이렇게 글을 써보는 것.

그것이 내가 앞으로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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