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말]우리 앞의 생
- [마르코의생활정보]
- 2019. 10. 15.
머리카락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차갑지만 상쾌했다. 솜털을 자잘히 떼어놓은 것 같은 털구름이 가을아침과 퍽 어울렸다. 오후 6시10분, 옅은 파랑색에서 주황빛으로 물들여진 해질녘은 회색빛이 섞인 구름과 어울려 멋드러졌고.
이렇게 하루가 또 저물어가고 있었다.
우리에게 머물렀던 하루가 지나간다. 또 다른 하루로 만들기 위해 큰 맘을 먹고 집이 아닌 카페로 향했다.
쉼의 공간이라는 부제가 있는 곳. 혼자 온게 어색하지 않게 모두가 사근히 말을 건네야 하는 곳. 물론 그 분위기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도 보였지만, 적어도 30분은 나에게로 잠길 수 있었다. 잔잔한 음악이 내려앉았고 그것은 차분한 집중을 가져다주었다.
우리 앞에 놓인 60초, 24시간, 365일은 그저 쉬이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자주 본다.
요 며칠, 받아들이기 힘든 일상이었을 우리에게 응원과 위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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