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가볼만한 곳 궁남지, 배경이 다했던 사진 맛집
- 국내여행
- 2022. 1. 15.
작년 9월 추석 연휴 후에 가족들과 부여로 잠깐 당일치기 짧은 여행을 다녀왔었다.
부여에 유적지가 많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어릴 때 역사 기행을 갔던 것 말고는 가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갑자기 결정되서 간 거여서 사실 별로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궁남지에 먼저 가게 되었었다.
2021년 사진을 넘겨보면서 이 곳 사진을 다시 봤는데, 그 때도 느꼈지만 여전히 대박이었다는 생각이 들던 이 곳. 부여에 나처럼 당일치기로 가게 된다면 이 궁남지는 꼭 한번 들려보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뒤늦은 포스팅을 쓰게 되었다.
부여 궁남지
궁남지는 백제시대의 별궁에 딸린 연못이었는데, 나는 연못이라고 해서 작은 크기의 것을 생각했었다. 그러나 왠걸, 생각보다 드넓었다.
알고보니, 서동공원으로 불리는 곳이었다.
부여의 궁남지는 최초의 인공연못인데, 더 놀라운 건 백제시대 당시의 궁남지는 현재 복원된 크기보다 훨씬 규모가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서문광장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들어갔다. 그런데 지도를 보니 주차장은 서문광장과 동문광장 총 2군데에 있는 듯 하다.
주차장 쪽을 통해서도 들어갈 수 있지만, 2개의 출입구도 또한 있더라는 것.
들어갈 수 있는 방향이 다양한 것 같았다.
그러나 어디서 들어가든 결국 가운데 방향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왜냐하면 중앙에 큰 연못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중앙 연못 가운데에는 작은 섬 위에 포룡정이라는 정자가 있어서 모두가 이 곳으로 향하게 된다.
그 주변에도 작은 연못(?)들이 감싸고 있는 데, 연못에 연꽃줄기들이 높게 뻗어있는 곳도 있고, 꽃이 예쁘게 줄줄이 피어있는 광경도 볼 수 있었다.
걷다보면 이렇게 중앙연못과 가운데의 정자, 포룡정이 보인다.
포룡정 근처에는 분수대가 있어서 분수쇼를 볼 수도 있었다. 날씨가 좋고 배경이 좋으니 그냥 핸드폰 카메라를 막 갖다 들이대도 이렇게나 예쁘게 사진이 나왔다.
그 덕에 사진을 여기서 몇 장을 찍었는지 모르겠다.
사진을 옴팡옴팡 찍었는데 고르고 골라 잘 나온 거 몇 장만 올리는 중.
이 날 근데, 정말 정말 미세먼지도 없고 하늘도 높고 구름도 예쁘고 둥둥 떠 있고, 날씨가 끝내줬다.
다만, 아직도 기억나는게 무지하게 뜨거웠다. 사람 많은 시간 피한다고 햇빛 쨍쨍한 한낮에 갔더니, 엄청 더웠다.
그러나 사진엔 그저 예쁘고 밝게 담긴다는 것. 더웠던 것만 아니면 사진을 훨씬 더 수백만장 찍었을 것 같은 광경이었기에.
분수쇼가 끝나고 나니, 이렇게 더 근사한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높은 하늘과 그 하늘이 그대로 담기는 연못의 물거울은 환상적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광경에 그저 계속 사진을 찍었다.
아이폰 카메라가 좋긴 하지만, 사실 배경이 다한. 내가 생각해도 이 사진들은 대박이다 싶었다.
게다가 버드나무들이 연못을 둘러싸고 쭉 심어져 있어서 운치가 더 느껴졌다. 해 저물 쯤에 와도 너무 예쁠 것 같다는.
넋놓고 사진을 챡챡 찍으며 포룡정 쪽으로 걸어갔다.
바로 위 사진은 포룡정에서 찍은 사진. 이 풍경도 좋았다.
이 날의 미스가 하나 있었다면, 그건 아마, 나의 룩이었을거야....
사실 정말 가볍게 갔던 부여 여행이었던지라, 그냥 대충 입고 갔는데 이렇게 날씨가 좋고 이렇게 궁남지가 아름다울 줄 알았더라면 좀 예쁘게 입고 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무엇보다 이렇게 포스팅을 쓰면서 깨달은 건, 대학교 다닐 때 내일로 여행을 갔어야 했다는 것이었다.
꼭 다음번에 부여 여행을 제대로 즐겨봐야겠다고 다짐했던 날.
궁남지 근처 맛집이라는 미락원에서 묵은지등갈비랑 연잎밥을 먹고 주변을 좀 더 돌아다니다가 돌아왔다.
몇 군데 더 갔었는데, 사진이 없다....궁남지에서 뜨거운 햇볕에 사진 찍느라 힘을 다 썼던 듯.
매년 7월에는 연꽃축제도 열리는 듯한데, 작년에는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취소했다고 한다.
올해 7월은 확진자가 줄어들어 더 활기찬 여름을 보낼 수 있길.
작년 예상 밖의 근사한 시간과 사진을 남겨줬던 궁남지, 부여의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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